읽고,
굿라이프, 최인철
도하르방
2019. 1. 15. 11:27
유연한 삶이 곧 타협하는 삶은 아니다. 삶의 복잡성에 대한 겸허한 인식이고, 생각의 다양성에 대한 쿨한 인정이며, 자신의 한계에 대한 용기 있는 고백이다. 확신을 갖되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 품격이 있는 삶이다. 아무리 옳은 주장이라고 하더라도 지나친 확신으로 타인을 몰아붙이는 것은 타인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이며, 궁극적으로 상대의 행복을 위협하는 행위다.
-굿라이프, 최인철
최근에 '다정한 폭력'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타인을 위해서 하는 말, 행동들이 타인에게는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다정한 폭력'이라고 칭하고 싶었다. 나에게는 다정한 폭력에 대한 나쁜 기억이 있어서인지 말이 썩 곱게 나가지 않았는데, 이 글을 보면서 정갈하다고 느꼈다. 같은 생각(이라고 하기에 내 글은 부족함이 많지만서도)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에게 와닿는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꼈다.
어려서부터 '우아한 할머니'가 되고 싶었다. 구체적으로 그 그림이 어떻다고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머릿속에 추상적인 그림만 있는 그런 꿈이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우아한 할머니'는 이런 모습이 아닐까, 내가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