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하는 여자가 강하다, 레베카 라인하르트
싸워 얻을 가치가 있는 일을 찾아보자. 자신만이 아니라 더 큰 공동체에 유익한 일을 찾아보라. 단결하라. 당신처럼 속으로 부글부글 끓는 동지를 찾아라. 완벽한 행복에게, 시중과 미소에게 함께 투쟁을 선포하라. 걱정보다 열정을 좇아라.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지 말고 존중받을 만한 일을 하라. '공격적'이 되라! 행동 권력을 효과적으로 행사하기 위해서 꼭 누구를 죽여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동지는 필요하다.
-철학하는 여자가 강하다, 레베카 라인하르트
요즘 하고 있는 생각 중 하나는 나에게 함께 나아갈 자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다. 페미니즘을 공부하면서, 가부장제를 거부하면서 나는 외로워졌다. 외로움을 잘 타지 않는 성격이라고 생각해왔음에도 이 세상에서 '나만 이방인'이라는 생각은 한 번씩 내가 가는 길이 잘못된 길이라는 것과 같게 생각돼 서글플 때가 있다.
이 길에 동료가 있었으면 좋겠다. 공동의 목표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생각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길을 잘못 들었을 때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등짝을 후려쳐 줄 수 있는 그런 자매가 있었으면 좋겠다.
어느 날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누군가가 내 앞에 나타났을 때,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의지하지 않되,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는 건강한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꾸준히 나 자신을 갈고닦는 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언젠가 자매들에게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