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삶을 똑바로 마주하고, 최현숙
도하르방
2019. 2. 8. 13:58
불안 역시 당연한 느낌이자 상태다. 불안은 자기와 다른 무엇을 스치는 순간 모든 생명체가 갖는 자기 보존 본능이다. 피하지 않고 대면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 불안을 응시하며 스스로 걸어 들어가고 스스로 걸어 나오면서 사람은 성숙해질 수 있다. 피하는 것은 오히려 미숙이거나 퇴행이다.
-삶을 똑바로 마주하고, 최현숙
나는 내 안의 불안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한 채 살아왔다. 나는 그것을 외면했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에 대해 불평하고 억울해했다. 책의 머리말에서 이 구절을 보는 순간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불안은 당연한 느낌이자 상태고, 이 불안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고 나오는 과정에서 내가 성숙할 수 있다는 구절을 통해 지금까지 나는 내가 성숙할 수 있었던 많은 기회를 놓친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나는 지금 내가 마주한 불안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고자 한다. 조금 더 성숙한 나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