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04.
이른 아침, 엄마는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혼자 시외버스를 타고 할머니 댁으로 가셨다. 무엇을 위해 우리는 제사를 지내는 것인가? 정말 조상 덕 본 사람들은 이런 날 해외에 있을 텐데. 귀성길 정오에 절정. 명절 당일 새벽에 움직이는 우리 가족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말이지만, 인기 검색어를 볼 때마다 숨이 턱하고 막히는 기분이다. 어릴 때부터 상상했던 상상 중 하나는 저승도 차량 정체가 심하다는 거였다. 어려서부터 후손들이 차려주는 밥 한 끼 먹겠다고 저승에서 이승으로 올라오는 길이 붐비는 장면을 상상하곤 했다. 그에 대한 감상은 자라면서 변했는데, 어렸을 때는 "와! 그렇게까지 우리를 보러 오시는구나!" 였다면, 지금은 "그놈의 밥이 뭐라고 그거 한 끼 얻어먹겠다고 이승으로 기어 올라오시..
씁니다/단상들
2019. 2. 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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