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관계-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카트리네 마르살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내가 개인주의자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나는 어려서부터 혼자였고, 혼자인 삶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왔었다. 그러나 여행에서 만난 다정한 사람들은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했다. 내 맘에 쏙 드는 카페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일상을 나누는 친구들을 보면서, 난기류로 흔들거리는 비행기 안에서 할머니의 손을 꼭 잡아 주시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지금 내 곁에 있지 않은 사람들에 대하여, 그리고 관계에 대하여 생각했다. 텀블벅 후원으로 엘리님의 '연애하지 않을 권리'를 구매했고, 그때 받은 스티커 중 하나는 내 다이어리 표지에 붙였다.누구도 나를 완전하게 알거나 사랑할 수 없다. 오직 내 자신..
나의 취향, 탈코르셋, 그리고 백래시.-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카트리네 마르살 교토에서 나는 혼란스러웠다. 낯선 언어? 교통 체계? 사람들? 아니, 나 자신 때문에. 나는 일본 스트릿 패션을 좋아했었다. 타인의 눈에 띄는 것을 싫어해서 그런 옷을 입은 적은 거의 없었지만, 그런 스타일의 옷을 볼 때마다 입고 싶다고 생각했고 눈여겨보곤 했었다. 그리고 일본 교토에서 내 마음에 드는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볼 때마다, 그런 옷이 DP 된 매장을 볼 때마다 나는 혼란스러워졌고 자꾸만 최근에 읽었던 책이 떠올랐다. 우리가 성 역할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때, 어린 소년들이 분홍색 옷을 입는다거나 남성 임원들이 ‘자신이 진지하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꽃무늬 옷을 입고 출근한다는 ..
삶을 똑바로 마주하고, 최현숙: 제목만큼이나 직설적인 글들. 근래, 아니, 어저면 지금까지 읽은 에세이 중 가장 단단했다. 이를 씨네 21의 이다혜 기자는 '가장 낮은 곳에서 사회가 도통 들으려 하지 않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과 연대해 싸워 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신중하지만 단호한 문장들로 이 책은 빛난다.'고 표현했다. 예정된 불안과 그로 인한 두려움 속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던 나에게 이 책은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나는 과연 이 정도 나이가 되었을 때 이렇게까지 단단해질 수 있을까?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어 단념했다. 나는 최현숙이 되어야 할 필요가 없다. 나는 내 앞에 주어진 삶을 똑바로 마주해야지. 나는 나의 글을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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