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23. 행복의 온도
'행복의 온도'라는 말을 듣자마자 온기에 대해 생각했던 것이 우연은 아닐 것이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행복이란 천 원에 세 마리 하는 붕어빵, 따뜻한 물 속에서 긴장을 풀고 늘어져 있는 순간, 진한 핫 초콜릿과 마시멜로 같은 것들일 테니까. 조금만 더 일찍, 그러니까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여름의 끝물에 누군가가 '행복의 온도'를 물었다면 이가 시리도록 시원한 빙수, 빨갛게 잘 익은 수박, 가느다란 바람결에 울리는 풍경 소리를 답했을 테니 말이다. 팟캐스트를 듣던 중 진행자분이 "행복을 느껴 본 적이 없다."고 말했고, 나는 그 순간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행복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이어지는 설명: 과거를 되돌아봤을 때 그때가 행복했었다고 하고 생각했던 적은 있지만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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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 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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