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24.
어쩌다 보니 해가 뜰 때까지 깨어있었다. 후덥지근한 날씨 탓이었을까, 아직 소진하지 못한 에너지 때문이었을까. 여름이라 그런지 새벽 다섯 시 경에도 밝게 빛이 들었다.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잠깐, 그러니까 일곱 시까지만 눈을 붙인다는 게 일어나니 열시 십오분이었다. 첫 일정이었던 열 시 반 일정이 틀어진 이후로 흘려보냈던 시간. 해가 뉘엿해질 때쯤에야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 휴가를 나온 남동생 덕분에 매일 밥상이 풍족하다. 우리-나와 동생-가 아무리 오래 집을 비웠다 돌아오더라도 이런 밥상이 하루 이상 유지되기가 힘들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아마 엄마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것이 편애라고는 생각지 않을 뿐.
씁니다/단상들
2019. 7. 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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