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19.
고등학교 3학년 때, 잠깐 눈을 붙인다고 엎드렸다가 일어나면 나에게서 시체 썩는 냄새가 나는 것만 같았다. 어째서 그 냄새를 시체 썩는 냄새라고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고 일어날 때마다 나는 특유의 냄새가 있었고, 그 냄새가 그때의 나에게는 시체 썩는 냄새처럼 느껴졌었다. 남들은 공부하는 시간에 혼자서 잠을 자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나를 썩어가는 시체처럼 느껴지게 했던 것일까. 힘을 빼자, 너무 힘주지 말자고 나를 다독여도 펜을 잡으면 힘이 들어간다. 무엇을 그렇게 꾹꾹 눌러 담고 싶은 걸까? 무언가에 집중했을 때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를 악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적도 있다. 나의 무의식에서 무엇이 그렇게 간절했던 것일까? 이를 악물었던 순간이 끝난 나에게 되묻는다. 면..
씁니다/단상들
2019. 1. 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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