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숏컷
다시 머리카락을 잘랐다. 미용실 사장님은 “이 정도면 많이 기르긴 했네. 그렇지만 역시 자기는 숏컷이 더 잘 어울려.”라며 이제는 단발머리라고 우겨도 될법했을 머리카락을 싹둑 잘라주셨다. 기른 지 반년은 되었나. 한때는 숏컷이었던 머리카락은 더벅머리가 되었고, 맥가이버 머리를 지나서, 이제는 단발이라고 우겨볼 만한 기장이 되었다. ‘되었었다.’가 맞는 표현일까. 지금은 다시 숏컷이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기르는 데는 반년이 걸렸지만, 자르는 데는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나는 가벼워진 머리로 미용실 문을 나섰다. 머리카락을 다시 기르기 시작한 이유는 많았다. 자주 가던 미용실이 확장 이전하면서 여성 커트 비용만 천 원이 올랐고, 집에서부터의 거리도 멀어졌다. 시험 준비를 하면서 시간은 늘 부족하게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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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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