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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니다/이별 그 후.

18.12.28

도하르방 2018. 12. 28. 11:10

 평소처럼 잠에서 깼다. 7시를 알리는 알람 소리에 이불 밖으로 팔을 뻗었다. 손끝에 와닿는 공기가 차가웠다. 순간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내 인생을 구원할 사람은 나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생각과 함께 이불속으로 침잠했다. 7시 10분을 알리는 알람 소리에 다시 한번 눈을 떴다. 일단은 오늘 하루를 시작해야만 한다. 내 인생을 구원하기 위해, 지금 당장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는 것이니까.



 주변 사람들에게 나의 이별에 대해 어떻게 얘기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갑작스럽게 헤어졌다고 얘기하는 것도 이상하고, 누군가가 남자친구의 안부를 물어볼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이상하다. 특히 후자는 내가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을 때 선택했던 방안이었는데, 남자친구와 사귄 지 2년이 되도록 친구에게 말하지 않아서(핑계를 대자면, 그 친구에게는 남자친구가 없어서 이 주제로 이야기를 할 일이 없었다.) 친구가 서운해했던 기억이 있어 더 그렇다. 일단은 누군가가 물어보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묻지 않더라도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올해안에는 다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래, 올해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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