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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기억하기 좋은 날이라던 너는 10월 20일 수줍은 표정으로 생일 선물을 건넸다. 날짜가 뭐가 중요하겠나, 중요한 건 마음이지. 하는 생각으로 선물을 받아들였다. 고마워! 올해 첫 선물이네! 하는 감사 인사와 함께. 11월 22일, 다른 친구들이 내 생일을 챙겨줄 때 당황한 너의 표정을 보며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렇게 우리는 조금씩 멀어졌었지. 그때로 돌아간다면 나는 조금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누구보다도 빨리 내 생일을 챙겨주었던 너와 지금까지도 가벼운 일상을 주고받을 수 있을까. 내 생일은 기억하기 좋은 날이 아니라 잊히기 좋은 날이었고, 그날 이후로 나에게 10월 20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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